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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뛰어난 시내 주행 연비”의 탈을 쓰고 하이브리드가 시장에 밭을 붙히더니, 이젠 아예 매연을 내뿜는 엔진 따윈 필요없다며 튀어나온 순수한 전기차나, 심지어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합쳐 더욱 강력하게 만든 고성능 차량도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2017년이 2017년이 맞구나 싶어진다.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이후 큰 파도처럼 들이닥친 이러한 친환경적인 움직임은 올해의 Audi A8에서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아우디가 폭스바겐의 가장 유명한 자회사니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수 년간의 시험 주행과 몇 달간의 티저 끝에, 마침내 2018 아우디 A8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Audi Summit에서 베일을 벗었다. 올해의 아우디 A8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48V 전력 시스템과 3급(Level 3) 자동주행 기능이다. 새로운 48V 전력 시스템은 주행을 하면서도 엔진을 필요에 따라 저절로 켜고 끌 수 있게 하며, 그 과정이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운전자를 그 사실을 눈치채지도 못한다고 하며, 그 결과 100km 주행 시 0.7리터의 연료를 절감해준다고 한다. 또한 A8에는 3급(Level 3) 자동주행 기능이 탑재되었다. 1급 자동주행은 운전자의 손이 핸들에 닿아야 했고, 2급은 핸들에서 손은 뗄 수 있지만 전방에 시야를 고정해야 했다면, 3급 자동주행은 운전자의 손과 시선을 둘 다 자유롭게 하는 수준의 자동주행이다. 지금으로선 고속도로에서 60km 이하의 속도에서만 작동한다는 제약점을 갖고 출고된다.
2018 아우디 A8은 독일 현지 가격으로 1억 1900만원, A8의 롱베이스 모델인 A8 L은 1억 237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독일 현지 가격인 만큼 국내에 정식발매 되었을 때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A8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A8 L e-tron quattro 모델 역시 출시 예정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