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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Lids: Peel, Pinch, Pucker, Puncture’ by Louise Harpman & Scott Specht
2022-03-30T15:30:12+09:00
'Coffee Lids: Peel, Pinch, Pucker, Puncture' by Louise Harpman & Scott Sp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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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커피 컵 뚜껑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전혀 체감하지 못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인생이 끔찍했을 아이템들이 있다. 커피 컵 뚜껑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아무렇게나 쓰고 아무렇게나 버리는 이 플라스틱 쪼가리가 없었더라면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스켈레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윤성빈도 뜨거운 커피를 달리는 차 안에서 마시는 일에는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보급 허벅지에 뜨거운 커피를 쏟을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너무 흔하고 당연시되는 이 물건에 여태껏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커피 컵 뚜껑에 소비문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면, 조금 흥미로울까? 추운 겨울, 뜨거운 커피 한잔 음미하면서 ‘Coffee Lids: Peel, Pinch, Pucker, Puncture’를 읽어보자.

이 책의 공동저자인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Louise Harpman은 커피를 마시며 고민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커피 컵 뚜껑의 디자인은 왜 제각기 다른 모양일까? 그래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컵 뚜껑 컬렉션’을 수집했다. 하나하나 천천히 뜯어보고 입에도 대보고 하니 조금씩 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뚜껑을 디자인했을 누군가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리고 어떻게 제작되었을 지와 같은, 오늘날 우리의 산업과 소비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직관 말이다. 생각해보면 페이퍼 클립이나 치실 같은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지금까지 누가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면서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이들을 매일같이 (치실은 매일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플라스틱 뚜껑 따위에서 이런 해석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Coffee Lids: Peel, Pinch, Pucker, Puncture’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당신도 커피 컵 뚜껑 수집가로 변신해있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