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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 겐트(Ghent)를 가로지르는 레이에(Leie)강 은 레져보트로 유명한 곳이다. 겐트의 중심을 지나 강의 하류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다른 집들과 조금 다른 생김새의 건물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Residence VDB라고 불리는,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남성들이 환장할만한 독신자용 거주공간이다.
전체적으로 긴 직육면체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건축물은 1층에는 수영장과 같은 일상적인 생활공간이 있고 2층의 작은 옥탑방과도 같은 구조물에 침실과 같은 프라이빗한 공간이 위치해 있다. 1층은 건물의 대부분이 시원하게 뚫려있고 벽도 투명한 유리 재질로 되어있어 강과 그 주변의 경관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장이 있는 공간은 슬라이딩 패널을 사용하여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으니 바로 옆에 지나다니는 보트들의 시선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로 내려가면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한다. 주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1층을 지나 지하로 내려오면 나무와 블랙 타데락트의 어둡지만 편안한 느낌의 모던한 동굴 같은 공간이 나타난다. 1층의 수영장의 내부를 볼수 있는 바(bar), DJ 부스, 와인 캐비닛, 긴 라운지 벤치, 빌트인 시가 캐비닛, 차고 등, 진정으로 남성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도 충분히 살만한 집이겠지만 그래도 역시 이런 집은 혼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때 이 집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