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PA The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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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있다’이다. 형용사 하나하나가 와 닿는다. 편안하고 조용해도 포근하지 않으면 안 되고, 포근하게 감싸 안겨도 불편하고 시끄러우면 아늑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아늑함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따져보니 매우 섬세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아늑함을 추구하는가. 아무런 걱정 없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다가 시끌벅적한 세상으로 뛰쳐나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와 피로로 얼룩진 현대인의 삶에 아늑함을 되돌려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MZPA The Planet은 그래서 탄생했다.

유난히 히스테리를 부리는 직장 상사로부터, 집중해서 일을 끝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정신 사나운 직장 동료로부터,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인간관계로부터 잠시 피해있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이 행성으로 잠시 피신하자. 누가 봐도 아늑한 The Planet은 잠시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며 조용히 쉬기에 안성맞춤인 의자다. 그렇다고 해서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로그아웃하는 것도 아니다. 이 대피소는 LED 램프, 배터리 충전용 USB, 그리고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 전지판으로 스스로 전력을 공급해서 조용한 여가를 보내는 데도 최적화되어있다. 회사에 가져다 놓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노트북을 들고 온종일 이 안에 들어가 있을 게 뻔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매트리스와 아늑함이 당신을 잠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으니까. 잠시 도망가 있으려다가 욕만 더 얻어먹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