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osphe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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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젯스피너라 불리운 단순하지만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 손바닥보다 작은 물건이 큰 유행이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집중력을 높여 준다는 연구결과에 어른들은 물론 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 제품은 아이들의 손에서까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은 변화하지 않는 것에 지속적인 관심을 준 적이 없으므로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이 돌아갔던 피젯스피너 역시 점점 사람들에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또다시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도 인간이다. 이번엔 나름의 기술을 연마해 내 책상 위에서 천사의 링을 만드는 신비한 데스크 토이 Halospheres가 당신의 앞에 놓여있다.

천사의 링으로 잘 알려진 Halo와 원형의 구를 뜻하는 sphere가 결합한 Halospheres는 기존의 피젯스피너와는 레벨이 다른 데스크톱 토이다. 금도금의 위용을 자랑하는 회전축이 두 개의 구와 결합해 오목한 블랙 판 위에서 돌아가면 속도에 따라 다른 힘이 미치는 마구누스 효과(Magnus effect)가 작용한다. 회전 속도는 3600rpm으로 적절한 바람을 넣어 줄 때 두 개의 원형 공간을 만들어 낸다. Halo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되면 주변의 다양한 불빛이 닿아 신비로운 형상의 Halo가 책상 위에서 발광한다. 스피어스를 회전시키는 두 손가락과 호흡을 가다듬고 완벽한 타이밍에서 불어주는 바람, 그 조화가 바로 기술이 되는 것이다. 이 기술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당신은 더욱 영롱한 빛을 맞이할 수가 있다. 빛의 형태와 색상 그리고 회전 속도와 방향성에 따라 조금씩 형상이 달라지는 Halospheres의 모습에 당분간 쉽사리 지루해질 일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