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h Haven Residence by Specht Architects

5명의 구성원이 행복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지은 이 모던한 집은 처음부터 제약도 장애물도 많았다. 해변가 바로 앞에 있는 집터는 위치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지만 그리 넓지 않았고 거리에서 떨어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평수와 높이에 대한 제약이 있었다. 그렇기에 모던하면서도 법적으로 허용된 이 좁은 집터의 모든 공간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도전과제 그 자체 였다. 사실 이 집을 설계한 것은 완공연도 2016년보다 한참 전인 2012년이었다. 설계 후 건축작업이 시작되자 마자 허리케인이 이 지역을 강타하였고 해안침식과 더불어 그간 공사한 작업물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어쩔 수 없이 건축사인 Specht Architects는 의뢰인에게 처음부터 다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말을 건넸고 쉽지 않았지만 이해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사는 재개 되었다.

고뇌의 결과는 훌륭했다. 아름다운 Beach Haven의 재난 이후 새롭게 개정된 규약에 맞게 지어진 이 별장은 이 해변가에 유일한 현대식 집으로 탄생하였고 강풍, 태풍, 허리케인이 몰아쳐도 굳건히 그 자리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킬 수 있는 견본이 되었다. 물론 그러한 기능적인 면을 충족시키면서도 심미적인 매력 역시 전혀 놓지 않았다. 해안침식을 대비하여 집의 양쪽 가장자리에 박은 기둥들은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게 디자인되어 제 기능을 다하고 집과 땅 사이의 공간은 바람이 통과 할 수 있도록 했다. 집의 자재는 바다에서 갖은 풍랑을 견디는 배 건축 공법을 두루 적용시켰고 창문은 최고 강도의 허리케인 방어가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바다가 잠잠해지고 햇살이 모래에 반사돼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낼 때 2층 침실에 연결된 테라스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은 인간에게 무한한 행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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