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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기술들에 모두들 취해갈 때도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하루의 삶을 이어가다 보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자연은 그대로 이상이 된다. 그래도 기술이 있으니 다행이다. 요즘 여러가지 자연의 소리와 함께 잠을 청하거나 마음을 가다듬는 사람들이 ASMR과 같은 기술을 손쉽게 스마트 폰을 이용해 구현해 내는 것처럼, 빛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빌딩들은 더욱 높아지고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협소해져 가면서 남향의 집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져가고 그나마 있던 햇빛도 주변의 빌딩들에 가려져 가끔 들어오는 한줄기 빛만이 힘겹게 인사를 건낸다. 빛도 이제는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이라는 코모레비(木漏れ日_Komorebi)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아 런던의 레슬리(Leslie Nooteboom)가 개발한 램프 코모레비(komorebi)로 말이다.
쉽게 말해 원하는 자연의 빛을 그대로 전달해 주는 프로젝터형 램프다. 레슬리의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코모레비는 윗부분의 프로젝터를 통해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이 창문을 통해 은은하게 들어오는 형상, 움직이는 물에 비친 빛이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오는 형상 등 자연의 조화로 만들어진 빛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원하는 빛을 고르면 은은한 자연의 빛과 함께 잠에 들 수도, 나무의 흔들림에 따라 춤추는 햇살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자연의 빛을 감상하며 지친 하루를 달래 줄 수도 있다. 디자인도 모던한 느낌의 램프이기에 인테리어적으로도 훌륭한 요소가 될 듯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닌,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좀 더 기다리면 기술이 만들어낸 자연의 빛과 함께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