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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이라는 차는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종종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슈퍼카들보다 희소성이 높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멕라렌은 650S의 뒤를 이을 모델 720S를 선보였는데 이 모델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들게 할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카본 모노코크 바디 위에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들어앉아 최대 710마력, 최대 토크 568 lb-ft의 강력함 힘을 바탕으로 0-60mph(약 97km/h)를 2.8초에 끊고, 최고속도 212mph(약 341km/h)를 낼 수 있다. 수치를 놓고 따지자면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와 페라리 488 GTB는 제껴두고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정도의 차량 옆에 가서 같이 놀자고 덤벼볼 만한 성능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디자인은 역시나 감탄을 자아낸다.
650S에 비해 한층 시원스러워진 눈매와 근육질의 바디 곳곳에 위치한 에어벤트는 뛰어난 공기저항의 효율성과 15% 향상된 냉각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로도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 낸다. 650S에도 장착되어있던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 전기 유압 파워 스티어링(Electro-hydraulic power steering),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자기유동식 댐퍼(Magnetorheological damper)와 같은 기능들은 여전히 건재하며, 650S보다 12개 많은 센서를 통해 섀시를 제어하는 새로운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 II 시스템(Proactive Chassis Control II system)이 추가되었다. 이렇게 설명만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멕라렌을 언제쯤 한국에서 마주하게 될까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