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h 머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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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월요일이다..세상이 나에게 뭐 해준게 있다고 이렇게 또 나를 자꾸 안락한 침대에서 머리끄댕이 잡고 끌고 나가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비참하기 짝이 없는 내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이렇게 세상은 또 새롭게 한주가 시작되었다. 뭐든 귀찮고, 뭐든 벅차고, 뭐든 힘든 월요일. 말 한마디 하기 귀찮은 나의 마음을 대변해줄 만한 Meh 머그컵을 소개하고자 한다. “Meh”는 뭔가 시시하거나 별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을 봤을 때 내뱉는 말로 굳이 해석하자면 ‘딱히’, ‘별로’, ‘ㄲ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렇게 강력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큼지막한 머그컵의 정면에 새겨놓음으로써 여유롭게 아침의 향긋한 커피를 즐김과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당신의 귀찮음이 찰랑대는 당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해주도록 도와준다. 물론 직상 상사 분들 앞에서는 컵을 돌려 메시지가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 그래도 동기들이나 부하직원들 앞에서만큼은 소심하게나마 나의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소박한 탈출구는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