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Table by Renzo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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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은 참으로 오지랖이 넓은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직업이기에, 소비자들의 다양한 삶의 구석구석까지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그들의 오지랖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다양한 자동차부터 패션, 가구까지, 하여간 눈에 보이는 건 죄다 손길을 뻗치며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과는 색다른 매력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오지랖들은 색다른 접근법을 통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결과물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축가들이 접근한 프로젝트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Earth Table 역시 많은 사람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프로젝트다. 오래된 카우리(Kauri) 나무와 레진을 사용해 제작한 이 테이블은 지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레진 속 나무들은 지구의 대륙들을 표현하고 투명한 레진 부분은 바다를 표현하고 있는데, 이 테이블의 진정한 매력은 햇빛이 비칠 때 나타나는 그림자에서 드러난다. 또한 이 매력적인 테이블의 탑을 받치고 있는 베이스 또한 렌조 피아노가 디자인한 베이스로서 911 테러로 붕괴된 트윈타워의 잔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